[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좌완 랜디 울프(샌디에이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한결 빈약해짐에 따라 백차승(28.샌디에이고)의 입지 굳히기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울프를 받아들이는 대신 마이너리그 우완 채드 라이니키를 샌디에이고로 보내는 1-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겨울 LA 다저스를 떠나 샌디에이고에 둥지를 튼 울프는 올 시즌 6승10패 방어율 4.76를 기록했다. 9승6패 방어율 4.73을 올린 지난해 성적과 대동소이하다. 건강에 문제를 안고 있지만 왼손 선발요원이 필요한 팀에는 요긴한 존재다. 울프는 99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뒤 2006년까지 그곳에서 뛰었다. 초창기 빅리거 시절 구단 단장은 에드 웨이드 현 휴스턴 단장이었다.. 울프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웨이드인 만큼 주저없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휴스턴은 현재 NL 중부지구 6위에 처져 있다. 1위 시카고 컵스에 무려 12경기, 와일드카드 선두인 밀워키에는 10경기차 뒤져 있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잔여 시즌 해볼만 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울프는 엉덩이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에이스 로이 오스월트의 자리를 당분간 대신할 전망이다. 울프는 14개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휴스턴은 거부 구단에 속해 있지 않아 거래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울프의 이적으로 샌디에이고는 선발로테이션에 한 자리가 비게 됐다. 안면 부상 중인 크리스 영이 돌아오더라도 백차승의 입지에는 영향이 없다. 여기에 노장 그렉 매덕스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백차승에겐 더욱 호재다. 지난 21일 세인트루이스전 6⅓이닝 2실점 역투에 개인 첫 투런홈런까지 터뜨린 백차승은 일단 이번주 피츠버그 원정경기 등판이 예상된다. 일정상 26일이 등판 예정일이지만 울프 트레이드로 로테이션이 조정될 수 있어 공식 발표를 기다려봐야 한다. 타격과 피칭에서 뛰어난 자질을 과시한 백차승이 이번에도 시원한 호투로 존재감을 끌어올릴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