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출신 송승준(28, 롯데)이 데뷔 첫 10승 사냥에 성공할까. 경남고 시절 고교 무대를 주름 잡던 대형 투수로 군림했던 송승준은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부푼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넜다. 손목 골절 부상으로 아쉽게 빅리그 진출은 실패했으나 2001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 게임 대표로 선발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3월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은 동계 훈련 부족으로 5승 5패(방어율 3.85)에 그쳤으나 시즌 후반 들어 인상적인 투구로 올 시즌 국내 무대의 성공적인 적응을 예고했다. 올해 17경기에 등판, 두 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9승 6패(방어율 4.06)를 따낸 송승준은 9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패한 뒤 2연패에 빠졌다. 송승준이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전에 선발 등판, 인상적인 투구로 팀의 연패 탈출과 더불어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 카림 가르시아의 우월 3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구원진이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선발 마티 매클레리를 비롯한 투수들은 11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SK는 우완 채병룡(26)을 선발 예고했다. 7승 2패(방어율 2.60)를 거둔 채병룡은 올 시즌 롯데전에 두 차례 등판, 2승(방어율 1.46)을 거두며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데뷔 첫 10승 사냥에 나선 송승준이 팀의 위기 탈출과 10승 고지 안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