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가 움직이면, 시선도 움직인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3 08: 38

배우 김지호(34)에게 ‘흥행 보증수표’라는 다소 낡아 보이는 수식어를 붙여줘야 할 판이다. 드라마면 드라마, 연극이면 연극,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까지 김지호가 움직인 자리는 확실히 티가 난다. 최근에 김지호가 출연한 아침드라마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20%를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김지호가 주연을 맡은 MBC TV ‘그래도 좋아’는 아침드라마의 한계점으로 인식되는 20% 선을 넘어 25%를 향해 달리기까지 했다. 현재 김지호가 혼을 쏟고 있는 연극무대도 마찬가지다. 주연을 맡아 공연 중인 ‘프루프’(서울 대학로 두레홀)도 프리뷰 공연(11~18일)이 매진을 기록했다. ‘프루프’는 2년 전, 역시 김지호가 주연했던 연극 ‘클로저’를 대성공으로 마무리한 극단 악어컴퍼니와 다시 손잡아 선보이는 공연으로 2001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이의 인기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의 작품이다. 천재 수학자 ‘존 내쉬’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는데 존 내쉬와 그의 가상의 딸을 소재로 천재성과 광기, 그 이면의 끈끈한 인간관계를 다뤄 뉴욕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김지호는 내쉬의 딸인 캐서린 역을 맡았다. 지적 쾌감과 세련된 위트,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연극계의 연기파 배우들인 남명렬 정원조 서은경과 함께 한다. 공연은 평일 8시, 토요일 4, 7시, 일요일 4시에 열리며 월요일은 휴일이다. 여기까지는 김지호의 전공분야니까 그렇다 치자. 최근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까지 ‘김지호 효과’가 생겼다. 지난 17일 KBS 2TV ‘해피투게더’에 나갔는데 이 역시 시청률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15~16%대 시청률을 기록하던 ‘해피투게더’는 이날 김지호 출연분이 전국 19.4%, 수도권 19.8%를 찍었다. 김지호는 ‘해피투게더’에 출연 후 제작진으로부터 감사의 전화도 받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20% 시청률이 나왔다. 시청률이 덕분에 크게 상승해 감사의 전화를 드린다”고 김지호에게 전했다. 100c@osen.co.kr 정원조와 함께 연극 ‘프루프’를 공연 중인 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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