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올림픽 특수 발판 '세이브왕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07.23 09: 30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이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잘하면 올림픽 기간을 발판삼아 세이브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임창용과 달리 소방왕 경쟁자들은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기 때문이다. 22일 현재 이 부문 센트럴리그 1위는 31세이브를 올린 한신 후지카와 규지. 2위는 주니치 이와세 히토키의 26세이브이다. 요미우리 마크 크룬이 25세이브를 거두고 3위에 랭크됐다. 임창용은 이들의 뒤를 이어 24세이브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세이브 1~2위를 달리는 후지카와와 이와세가 일본대표팀에 뽑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다. 임창용으로서는 이들의 8월 공백기에 세이브 사냥을 할 수 이다. 특히 독주하는 후지카와와의 간격을 최대한 좁힐 수 있는 호기이다. 이들은 일본 대표팀의 소집부터 본선무대 최종경기까지 감안하면 약 보름 이상의 공백이 예상된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올림픽 기간중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 경기수로는 12경기 정도이다. 이 기간에 임창용이 부지런히 세이브 사냥에 성공한다면 올림픽 복귀 이후 소방왕을 놓고 겨뤄봄직하다. 이미 야쿠르트는 임창용의 대표팀 차출을 불허했다. 임창용이 팀의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7월 중순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승률 5할에 올랐다. 임창용도 등판기회가 잦아지고 있다. 더욱이 일본 대표팀 주축멤버들이 빠지는 8월 승부에서는 임창용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날이갈수록 위력을 더해가는 임창용이 올림픽 특수를 이용, 소방왕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궁금해진다. 역대 한국프로선수들이 일본에서 개인 타이틀을 따낸 경우는 없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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