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베르더 브레멘이 디에구(23)의 올림픽 출전을 놓고 극단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은 브레멘이 브라질 축구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디에구의 출전 문제를 놓고 CAS(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브레멘은 디에구의 올림픽 출전을 놓고 불가방침을 밝혀왔다. 올림픽 기간이 분데스리가 시즌 초반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었다. 브라질의 사상 첫 금메달을 천명했던 디에구도 구단의 방침에 "소속팀과 함께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브레멘의 결정은 디에구가 소속팀의 허락 없이 팀을 벗어나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디에구는 구단과 면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이에 브레멘은 "이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 올림픽에 구단이 선수들을 출전시킬 의무는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며 CAS를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샬케04의 라피냐(22)도 소속팀의 허락 없이 브라질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는 독일 클럽 대 브라질축구협회의 대결로 발전할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