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미인' 김혜수의 23년 연기 세계는?
OSEN 기자
발행 2008.07.23 11: 33

‘김혜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건강미인’. 각종 공식석상에서 입는 섹시 드레스도 함께 언급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그녀의 나이 올해 서른아홉.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그녀의 23년의 연기 세계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짚어봤다. 태권도 공인 3단답게 김혜수는 방송 데뷔도 태권도를 주제로 한 CF였다. 창가에서 보일 듯 말 듯 스쳐지나가는 김혜수를 발견한 영화사는 영화 ‘깜보’로 그녀를 본격적으로 연예계로 데뷔시켰다. 당시 나이가 16세 임에도 불구하고 김혜수는 청소년기의 역할을 맡은 적이 거의 없었다. MBC 베스트셀러 극장에서 처음 나왔을 때도 초등학교 교사를 맡는 등 처음부터 성인 연기를 해온 그녀에겐 다른 아역배우들이 겪는다는 성장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MBC 아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과 ‘짝’에서 함께 연기했던 탤런트 윤미라 씨는 MBC every1 ‘매거진원’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김혜수를 회상하며 “그 때 당시만 해도 혜수가 CF를 많이 했다. 밤을 새우고 와서도 눈이 핏기없이 초롱초롱 하고, 건강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영화 ‘첫사랑’의 연출을 맡았던 이명세 감독은 “영화 ‘깜보’ 때 눈이 너무 맑아서 그것 때문에 김혜수를 캐스팅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이 그녀에게 매력을 느꼈던 것은 사람들이 대부분 생각하는 섹시스타의 모습이 아닌 순수함이었다고 한다. 다른 배우들과 달리 김혜수는 드라마와 영화, 양쪽으로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드라마 '한강수 타령'의 최종수 PD는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모두 소화가 가능한 능력 있고 순발력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연기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점점 정형화되는 연기를 깨기 위해 많은 노력을 그녀에게 커다란 벽을 넘게 해준 작품은 영화 '타짜'. 시나리오 작업부터 정마담 역할에는 김혜수를 지목했다던 영화 '타짜'의 최동훈 감독은 “무척 악한 역할을 하는데 마치 그것이 다 사연이 있어 보이고 쉽게 그녀를 미워하지 못하는 힘이 있어야 하고 연기하는 사람도 꿋꿋이 버텨야 하는 기본적인 파워가 필요했다. 그런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혜수 씨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최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 배에 불을 내는 장면에 대해서도 “불내는 건 원래 없었다. 그런데 영화를 위해 불을 냈고, NG 한 번 없이 갔던 장면”이라며 촬영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했다. 이 녹화분은 25일 MBC every1 ‘매거진원’에서 방송된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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