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드라마에서 무거워 질 수 있는 극의 흐름을 코믹스러우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조연의 연기를 두고 ‘감초연기’라는 말을 많이 한다. 드라마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빠져서는 안 될 요소인 것이다. 실제 감초도 그러한 역할을 한다. 약재의 쓴맛을 약하게 하고 그 효과는 높인다. 약재로 쓰이는 감초(甘草)는 뿌리이다. 뿌리는 적갈색을 띠며 땅속 깊이 들어간다. 음력 2월이나 8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바짝 말려서 쓴다. 단맛이 나서 감미료나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또, 감초는 모든 약의 독을 풀어주기 때문에 간의 독이나 약물중독, 식중독, 이뇨, 염증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특히 더운 여름에 효과적인데 날씨나 스트레스, 술, 담배 등으로 쉽게 병이 나기 쉬운 위에 좋다. 위염, 소화궤양, 위궤양 등 다양한 위 질환의 치료제로 쓰인다. 최근에 출시되는 약들은 감초 성분이 함유되어 치료를 돕고 있다. 그리고 신경성 피부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감초 물을 진하게 달여서 피부염이 걸린 부위를 자주 씻고 마셔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휴온스 살사라진 이상만 본부장은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듯이 감초는 그 성분과 약효 때문에 다양한 한약재에 들어간다. 해독작용 및 각종 중독, 염증을 치료하면서도 다른 약재와 성분을 맛이나 효과를 조절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차(茶)나 물로 달여 먹으면 몸이 붓고 권태로워 질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