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대장암 수술을 받은 중견 배우 김자옥(57)이 대장암 판정 당시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전했다. 김자옥은 23일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수목 드라마 ‘워킹맘’(김현희 극본, 오종록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처음에는 (대장암 판정이) 당황스러웠다. 너무 게을렀던 것 같다. 종합검진 하러갔다가 장과 직장 사이에 혹이 있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녀같은 생각으로 살았던 것이 병을 키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지금은 투병과 운동을 비롯, 기도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김자옥에 따르면 다행히 대장암 발견 시점이 초기였던 터라 간단한 시술 정도로만 끝나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한다. 그는 "재발의 가능성을 우려해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며 “쉰 살이 넘으면 1년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워킹맘’은 자신의 아이들 돌봐줄 친정 엄마가 없는 주부가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친정엄마 만들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자옥은 극중 배우 윤주상(종만 역)과 황혼 결혼을 하는 복실 역을 맡았다. 김자옥은 “이 나이에 웨딩드레스를 입는거라 쑥스럽지만, 내 나이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연기하는 거라 배역이 마음에 들고 힘이 난다”며 “스태프들이 연기를 배려해줘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자옥 외에도 염정아, 봉태규, 차예련, 윤주상 등이 출연할 ‘워킹맘’은 ‘일지매’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yu@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