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최기석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골문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부산은 2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C1 초청 2008 풀햄 FC 코리아 투어' 1차전서 후반 12분 터진 최기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풀햄은 방한 첫 경기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시즌 레딩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강등을 면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풀햄은 경기 초반부터 자모라, 판트실 그리고 테이무리안 등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며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설기현은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볼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하며 선수들과 융합되지 못했다. 설기현은 전반 17분 부산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핑구에 걸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고 풀햄은 전반 막판 데이빗 힐리를 비롯해 주전 공격수들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서 풀햄은 지미 불러드와 에디 존슨 등을 투입해 프리미어리그의 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승부의 균형을 깬 쪽은 부산이었다. 후반 12분 부산은 이승현이 풀햄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최기석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섰다. 선제골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풀햄은 잦은 선수 교체를 통해 만회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고 오히려 부산의 한정화와 박희도에 돌파를 허용했다. 풀햄은 후반 32분 에디 존슨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또 설기현이 후반 35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범영이 막아내며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풀햄은 부산의 저돌적인 플레이를 뚫지 못한 채 투어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 23일 전적 ▲ 부산 부산 아이파크 1 (0-0 1-0) 0 풀햄 FC 10bird@osen.co.kr 전반 풀햄 설기현이 드리블하며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