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살아 남는다.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두산의 시즌 14차전 맞대결은 2위권 다툼에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위 한화가 이긴다면 2위 두산과의 승차는 2.0경기로 좁혀지지만, 두산이 이기면 4.0경기로 다시 벌릴 수 있다. 3연패로 다급한 두산은 좌완 이혜천(29), 3연패에서 탈출하며 한숨 돌린 한화는 우완 유원상(22)을 각각 선발예고했다. 이혜천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4승3패 방어율 5.00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넘나들다 최근 선발로 자리 잡았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방어율 3.92로 조금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한화를 상대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 등판했으나 1패 방어율 6.91로 부진. 4월26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선발패한 이혜천은 5월22일 잠실 한화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선방했으나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 유원상도 아직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5승3패 방어율 5.65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2군에 다녀온 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17일 대전 LG전에서는 3⅓이닝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아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하지만 2군에 한 번 내려갔다 다시 1군 복귀한 후 지난 경기를 제외한 10경기에서 3승 무패 방어율 3.52로 호성적을 거둔 만큼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올 시즌 유원상은 두산전에 등판한 적이 없는데 이날이 첫 등판이다. 두 투수의 관건은 역시 제구력이다. 좌완으로서 최고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이혜천은 그러나 스스로도 어디에 제구될지 모르는 컨트롤이 아킬레스건이다. 유원상도 묵직한 구위이 비해 영점이 잡히지 않는 제구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유원상의 경우에는 투구폼이 느린 탓에 발 빠른 두산 선수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아주 당연하지만 ‘볼 대신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사는’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더욱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