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를 믿는다'. 지난 2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C1 초청 2008 풀햄 FC 코리아 투어' 풀햄과 경기서 승리를 거둔 부산 황선홍 감독은 더운 날씨에 고생한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K리그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날 경기를 계기로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큰 변화를 주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풀햄은 지난 시즌 레딩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강등을 면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팀. 물론 프리미어리그의 팀들이 모두 강팀이 아니고 시차와 기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전력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 또 2008~2009 시즌을 앞두고 테스트 성향이 짙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은 아니었던 것. 하지만 후반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부산의 모습은 대단했다. 지난 주말 K리그 15라운드서 대구에 0-4 패배를 당했던 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화이팅이 넘쳤다. 특히 부산은 후반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득점을 기록한 최기석을 비롯해 박희도, 안성민 그리고 이승현 등 부산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젊은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라는 이름이 전혀 두렵지 않았다. 풀햄 로이 호지슨 감독은 부산에 대해 빠르고 젊은 팀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한국 축구에 대해 만만치 않다는 인상을 전했다. 물론 외국 감독의 발언에 대해 일희일비할 수 없겠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부산의 젊은피들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인 것. K리그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휴식기를 갖게 된다. 그러나 부산은 이 기간에도 클럽하우스서 재도약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과연 부산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