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개선하자"
OSEN 기자
발행 2008.07.24 08: 07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국야구도 30년이 다 됐는데 그게 참…” 두산 김경문 감독이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의 미비한 시설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신문에서 보니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 명색이 한국야구 메카라고 불리는 곳인데 이렇게 시설이 형편없는 것을 새삼 보니 참 안타까웠다. 서울팀 감독으로서 정말 미안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날 신문 보도에서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을 다뤘는데 김 감독이 이를 보고 또 원정 라커룸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두산과 LG가 공동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은 1루측을 두산, 3루측을 LG가 쓴다. 이 때문에 잠실구장을 찾는 원정 팀들이 곤욕을 치르는 것이 일상화됐다. 3루측 덕아웃 뒤쪽에 있는 방 하나에 40여명 선수단이 모든 일을 처리한다. 3루측은 그래서 늘 정신없는 시장통처럼 북새통을 이룬다. 문학구장과 함께 최고의 구장으로 손꼽히는 잠실구장이지만 적어도 원정 팀들에게 잠실구장은 피하고 싶은 공간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전에도 한 번 단장님을 통해 구단에 따로 요청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쉽게 해결되지 않는 모양이더라. LG와도 합의해서 하루빨리 원정 라커룸을 최신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우리 한국야구가 발전한 만큼 시설들도 뒷받침돼야 한다. 옷도 갈아입기도 힘들고, 제대로 샤워조차도 할 수 없는 라커룸이 말이 되는가. 하루빨리 최신식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잠실구장 구조상으로는 원정 라커룸을 신설하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김 감독은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언제까지나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기존의 사무실을 이동시켜서라도 선수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이의제기로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문제가 해결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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