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4강 자신감 "선수들의 사고가 바뀌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4 08: 49

"선수들이 사고가 바뀌었다". 프로야구 4위 경쟁이 시계제로에 빠져 있다. 23일 현재 반 게임차로 나란히 롯데 삼성 KIA가 몰려있다. 전문가들도 전망을 놓고 주판알을 굴리기 바쁘다. 대체로 강력한 선발진과 소방수를 보유한 KIA의 우위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요즘 조범현 KIA 감독의 얼굴도 환해졌다. 4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그가 자신감을 보이는 대목은 다르다. 선수들의 바뀐 사고와 태도에서 답을 찾았다. 이제 선수들이 스스로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감독은 "내가 팀을 맡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선수들의 사고와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선수들이 왜 훈련을 하고 왜 야구를 해야 되는 지 알기 시작했다. 이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감독은 지난 해 부임과 함께 가을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엄청난 훈련량으로 선수들을 조련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수동적이었고 기계적인 훈련이었다는게 조 감독의 설명. 당연히 효과도 크지 않았다. 크고 작은 부상선수들이 속출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찾아온 부진의 원인이기도 했다. 조감독도 적잖히 당황했다. 당시 조 감독은 "이게 실력이다. 못하면 훈련이라도 열심히 해야한다"며 선수들을 혹독하게 다그쳤다. 경기후 야간 특타를 빼놓치 않고 있다. 팀도 서서히 부진에서 벗어나 4강을 넘볼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형적인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는 마운드 리빌딩의 성공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조 감독은 시선을 바꾸어 전력보다 더 크게 변화한 대목은 선수들의 태도라는 것이다. 조감독은 "선수들이 이제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듯 하다. 4강을 놓고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한 번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조 감독의 말처럼 달라진 KIA 선수들이 4강 경쟁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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