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성령(41)이 SBS 수목드라마 ‘일지매’(최란 극본, 이용석 연출, 초록뱀미디어 제작)가 인기 있었던 요인에는 극중 쇠돌 역을 위해 이빨까지 뽑은 이문식의 열정이 한몫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성령은 “이번 ‘일지매’를 촬영하면서 얻은 게 있다면 바로 이문식 선배의 열정”이라며 “드라마 역할을 위해 이빨까지 뽑은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과연 역할을 위해 뽑았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런 결정을 하시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서 같이 연기에 임하니 그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지매’가 인기가 많아지고 시청률이 올라가는 데는 이문식 선배의 이빨을 뽑끼까지한 정성이 분명히 들어있다”고 언급했다.
김성령은 ‘일지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변식과의 하룻밤 만남 장면을 꼽기도 했다.
“변식역의 이원종씨와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가장 기억난다. 드라마 초반에 촬영했는데, 이용석 감독도 그렇고 나도 정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 장면이 방송되고 난 뒤에 많은 분들이 ‘정말 여배우처럼 나왔다’, ‘단이의 슬픈 감정이 잘 살아난 것 같다’라고 말씀해주셔서 힘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돌이켜 보면 내 첫 등장이었던 쇠돌에게 들쳐 매여져서 보쌈을 당하는 장면이나 아주 더울 때 제천에서 촬영된 전통혼례장면도 기억이 남는다”며 “특히 극중에서 결혼하는 장면은 그렇게 흔치 않은데, 한복을 입고서 전통혼례로 촬영한 건 오래동안 기억할 것 같다. 촬영장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김성령이라는 이름대신 '일편단이'로 불러준 것도 잊을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령은 ‘일지매’의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현재 9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다극장에서 공연될 연극 ‘멜로드라마’의 큐레이터 역을 맡아 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이번 연극에서는 연하남과 커플이 될 예정”이라며 “만약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준기 씨나 시후 씨를 드라마상 아들이 아니라 연인으로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일지매’는 24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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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돌 역의 이문식과 단이 역의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