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위기' 롯데, 세이브 상황 최악의 성적
OSEN 기자
발행 2008.07.24 13: 51

1~3점차 승부의 부진이 고스란히 성적에 반영됐다. 롯데는 지난 23일 문학 SK전에서 6-6으로 맞서던 9회말 나주환에게 스퀴즈 번트를 허용해 통한의 결승점을 내줘 역전패했다. 이제 롯데는 다시 패할 경우 올 시즌 처음으로 5위 자리로 내려앉게 된다. 그럴 경우 22일 문학 SK전에서 시즌 첫 5할 아래 승률을 맛본 후 또 한 번 롯데팬들의 비난에 고개를 떨궈야 할 판이다. 자칫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물건너 갈 수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지만 박빙의 승부를 우세로 반전시키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8개 구단 중 일반적으로 세이브 상황이라 불리는 1~3점차 승부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24일 현재 롯데는 이미 치른 88경기 중 61%에 해당하는 54경기에서 3점차 이하 승부를 펼쳤다. 1점차 승부가 27경기, 2점차 12경기, 3점차 15경기였다. 각각 11승 16패, 3승 9패, 7승 8패를 기록해 54경기에서 21승(33패)에 그쳤다. 3할8푼9리의 승률이다. 이는 8개 구단 중 최하위다. 8위 LG가 4할1푼2리고 7위 우리 히어로즈도 4할2푼3리의 승률을 올렸다. 4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삼성(.509)과 KIA(.427)에 비해서도 형편없는 수치다. 이 부문 1위는 단연 SK. SK는 88경기 중 62.5%에 해당하는 55경기를 3점차 이하 경기로 치러 38승 17패를 거뒀다. 6할9푼1리의 승률이다. 2위 두산과 3위 한화도 각각 5할5푼3리(26승 21패), 5할8푼6리(34승 24패)로 반타작 이상을 했다. 롯데가 시소게임에 유독 약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다. 투수 교체 타이밍, 선수기용 문제, 훈련 부족, 해결사 부재에 관한 것에서 제리 로이스터의 메이저리그식 자율 야구의 한계, 선수들의 스타 근성이 경기장에서 번번이 본헤드 플레이로 나타나 공격의 흐름을 끊고 있다는 독설까지 다양하다. 성적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말들이지만 흘리지 말고 새겨들어야 할 부분도 많이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롯데는 앞으로 단 한 경기도 긴장을 풀고 임할 경기가 없어졌다. 매 경기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걸린 셈이다. 그런 만큼 집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에서는 가르시아와 이대호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강민호도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조짐들을 한 곳에 집중시켜 박빙의 경기에서도 힘을 발휘해야 하는 롯데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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