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속사를 옮긴 강호동이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에 이어 주식 갑부로 등극할 전망이다. 강호동은 20억원 계약설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21일 팬텀을 떠나 워크원더스와 3년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이 회사는 이후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워크원더스는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상한가(오후 3시 현재)를 기록하며 228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본부가 워크원더스에 대해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 그렇다면 강호동은 새 소속사의 주가 상승으로 얼마나 큰 이익을 봤을까. 강호동은 지난해 3월 워크원더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3650원에 41만958주를 배당받았다. 자기 돈 15억원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그러나 워크원더스는 이후 끝없는 주가 추락으로 한때 810원까지 폭락했다. 강호동의 입장에서는 순식간에 11억7천만원 가량을 허공에 날려버린 결과다. 이에 따라 연예계 일각에서는 이번 강호동의 워크원더스 계약을 계약금도 챙기고 주가도 올리는, 꿩먹고 알먹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하는 기획사를 고르는 대신에 조금 덜받고 워크원더스를 택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본다는 계산법이다. 이같은 예상은 곧바로 현실화 됐다. 지난 5월 1000원선에 머물렀던 주가는 4일 연속 상승하며 1425원에서 2280원까지 뛰어올랐다. 강호동은 새 계약 발표 이후 4일 동안 3억5000만원여의 차익을 기록하며 까먹었던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상승세가 얼마나 계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최고점에 비해 70~90%가량 주가 추락을 겪고 있는 현실로 봐서는 반짝 상승일 가능성도 크다. 팬텀그룹의 경우 최고가 4만3000원이 23일 종가 기준 325원으로 무려 99.2%나 하락한 상태. 올리브나인, 초록뱀, SM, 예당, IHQ, 김종학프로덕션 등 나머지 회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또 자신이 대주주인 키이스트의 주가 급상승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던 배용준도 23일 종가 3755원을 기록하며, 거품이 크게 빠졌다. 최근 최고의 MC로 평가받고 있는 강호동의 워크원더스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서 과연 배용준의 키이스트 주가를 추월할 수 있을 지도 연예계의 관심사다. mcgwire@osen.co.kr 배용준(BOF 제공)과 강호동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