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이승엽 1군 복귀 반갑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4 18: 06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이승엽 1군행, 반가운 일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두산 감독이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의 1군 복귀 소식을 듣고는 활짝 웃었다. 김 감독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의 1군 승격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이승엽이 1군에서 짧게 나마 활약할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두었다.
김 감독은 “요미우리 김기태 2군 타격코치로부터 (이)승엽이의 1군 복귀 소식을 들었다. 코칭스태프 회의가 끝난 직후 연락해왔다. 올림픽 합류 전까지 (이)승엽이가 1군에서 몇 경기 뛰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하라 다쓰노리 감독 입장에서는 재작년 40홈런을 친 선수고,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한두 방을 기대하는 것도 있고 배려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더 일찍 1군으로 승격됐으면 좋았겠지만 (이)승엽이가 1군에서 몇 경기라도 하게 된 대표팀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일본 투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상대하고 온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승엽이가 2군에서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김기태 코치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기태 코치도 이번 올림픽 코치로 합류한다. 내가 보기에는 참 좋은 지도자감이고 또 좋은 감독감으로 보인다. 승부욕도 뛰어나고, 가르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김기태 코치의 도움으로 이승엽도 점점 타격감과 장타력을 회복하며 얼굴도 밝아지고 심적인 여유도 되찾고 있다는 후문. 이승엽은 2군에서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3할2푼5리·7홈런·22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김 감독은 파죽의 9연승 후 3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9연승은 어디까지나 승운이 좋았을 뿐이다. 오히려 3연패와 함께 우천연기로 투수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다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부진을 보이고 있는 마무리투수 정재훈에 대해 “일단은 믿고 쓸 수밖에 없다. 볼이 빠르지 않은 선수인 만큼 다른 것으로 만회해야 한다. 포크볼 각도도 예전만 못하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그래도 100세이브 투수이니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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