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아홉수'이상목, 100승 기회는 단 한번
OSEN 기자
발행 2008.07.24 18: 32

"다음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지독한 아홉수를 겪으며 통산 100승에 번번히 실패하고 있는 삼성 투수 이상목(37)이 벼랑끝에 몰렸다. 선동렬 삼성감독이 올림픽 휴식기 이후에 선발로테이션을 보장할 수 없다는 계획을 밝혔다. 2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24일 광주 KIA전에 앞서 100승 달성에 실패한 이상목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상목은 6-3으로 리드한 5회말 1사1,2루에서 강판했다. 선 감독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한다면 경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 정현욱을 투입해 병살타로 불을 껐다. 선 감독은 "원래라면 (6-2 리드) 4회를 끝내고 바꾸고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100승이 걸려있어 5회까지 던지게 했고 중간에 다시 한번 투수코치를 올려보냈지만 바꾸지 않았다. 한 점을 내주었고 결국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이상목에게는 다음주 SK전이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선발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지 장담 못한다. 조진호도 있고 2군에서 괜찮은 투수들도 있어 선발로테이션을 재편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상목의 체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선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볼이 좋았다. 그러나 나이가 있어서인지 무더위에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는 곧 후반기에서는 1군 잔류가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상목은 선발로테이션상 오는 29일 대구 SK전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 100승에 9번째 도전한다. 이상목이 마지막 기회에서 아홉수에서 벗어나고 기사회생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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