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홈런왕 배리 본즈(44)는 과연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까. 사그러들었던 본즈의 양키스 행이 다시 점화됐다. 이번에는 양키스 구단주인 행크 스타인브레너가 직접 본즈의 이름을 거론했다. 25일(한국시간) AP에 따르면 양키스는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의 구단 본부에서 고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전력 보강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본즈 영입에 따른 득실 여부도 따질 계획이다. 스타인브레너의 동생인 핼 스타인브레너 공동 구단주, 랜디 레빈 사장,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진 마이클 특별 고문이 이날 회의에 참석한다. 스타인브레너는 "내기 직접 본즈 얘기를 할 것"이라며 "일체의 예외 없이 모든 방안을 고려할 것이다.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다루지 못할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본즈의 양키스 입단설은 최근 나돌았으나 캐시맨의 부인으로 '없던 일'이 됐다.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촉발된 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캐시맨은 "본즈에 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구단의 최고 권력자인 스타인브레너가 직접 본즈 영입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양키스가 실제로 본즈 영입을 위해 나설지 주목된다. 전날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를 불과 3.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현재 기세라면 올 가을 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확률이 높다. 그러나 팀의 주력 타자들인 마쓰이 히데키와 호르헤 포사다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고심이 크다.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있는 마쓰이는 시즌 마감 수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오른 어깨를 다친 포사다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양키스는 이미 시애틀에서 방출된 1루수 리치 섹슨을 영입해 벤치를 강화했다. 그러나 마쓰이와 포사다가 조만간 복귀하지 못할 경우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타선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줄 수 있는 타자 영입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구단이 본즈 영입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배경이 여기에 있다. 스타인브레너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전력이 100%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승세는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전력을 보강할 수만 있다면 어떤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복안을 밝혔다. 양키스는 과연 '실직자' 본즈에게 구원의 손을 내밀까. 다음주면 윤곽이 드러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