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 2003년 플레이오프에서 모이세스 알루의 수비를 방해해 화제가 된 컵스팬 스티브 바트맨이 공돈 2만 5000 달러를 거절했다. AP는 25일(한국시간) 바트맨의 친구인 프랭크 머사가 '바트맨은 2만 5000 달러를 준다는 제의를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에서 열리고 있는 내셔널 스포츠 수집가 컨벤션 측은 최근 바트맨이 컨벤션에 참석해 당시 파울볼을 방해하는 사진에 사인을 해준다면 2만 5000 달러의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한국돈 2500만원에 해당하는 거액을 제시했지만 대중의 시선을 의식한 바트맨은 이를 수락하지 않은 것이다. 바트맨은 지난 2003년 리들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6차전 8회초 상대팀의 파울볼을 잡으려다, 좌익수 알루의 수비를 방해해 '공공의 적'이 됐다. 당시 3-0으로 앞서 있던 컵스는 이 사건 후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고, 결국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시카고 언론의 보도로 파울볼을 방해한 사람의 신원이 바트맨으로 밝혀지자 팬들은 그를 살해하겠다며 위협했고, 이후 바트맨은 다니던 직장도 그만둔채 은둔하고 있다. 이 사건 직후 젭 부시 당지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트맨에게 안전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고, 플로리다의 한 호텔은 왕복비행기 티켓과 3개월간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그는 이 모두를 거절한채 잠적한 상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