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해밀턴, 선수들이 뽑은 시즌 MVP
OSEN 기자
발행 2008.07.25 04: 5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마약 중독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조시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이 올 시즌 MVP 자격이 충분하다는 동료 선수들의 지지를 받았다. 해밀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공개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올 시즌 MVP로 뽑혔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199명은 "당신이 소속된 리그의 MVP로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무려 74%가 해밀턴의 이름을 댔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데다 올 시즌 깜짝 놀랄 만큼 맹활약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한 뒤 지난 겨울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해밀턴은 올 시즌 타율 3할5리 22홈런 98타점으로 대활약하고 있다. 리그 홈런 3위에 타점 1위의 성적. 특히 지난 15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홈런더비에서는 1라운드에서만 무려 2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 홈런더비 신기록을 세웠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지난주 미국에서 가장 화제가 된 스포츠 스타였다. 해밀턴에 이은 2위는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13%). 마돈나와 염문설에 휘말린 지난해 MVP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 5%)와 카를로스 켄틴(시카고 화이트삭스, 3%)가 뒤를 이었다. 내셔널리그에선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과반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235명의 내셔널리그 선수들 가운데 50%가 어틀리의 손을 들어줬다. 2위는 치퍼 존스(애틀랜타, 28%)이고, 랜스 버크먼(휴스턴, 15%),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2%)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 시즌 파워가 급상승한 플로리다 2루수 댄 어글라는 푸홀스와 같은 득표를 해 눈길을 끌었고, 투수 중에서는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이 유일하게 표를 얻었다. 모두 434명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선수들은 소속팀 선수가 아닌 다른 구단 선수에게만 표를 줄 수 있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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