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르고 방망이를 잘 친다. 선구안도 좋아 1번 타자로서 제 격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29)는 지난 24일 광주 KIA전이 끝난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통해 고졸 신인 외야수 우동균(1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한 뒤 삼성의 2008년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우동균은 작은 체구(174cm 68kg)에도 불구하고 손목 힘을 이용한 날카로운 스윙과 신인 답지 않은 적극적인 자세가 돋보인다. 올 시즌 37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7리(86타수 23안타) 15타점 14득점 2도루로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승부처마다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트리며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우동균은 지난달 24일 대구 LG전서 2-2로 맞선 9회 1사 만루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팀의 3-2 승리를 주도했다. 삼성은 우동균의 결승타를 발판 삼아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 벗어났다. 우동균은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1사 2루서 김우석 타석 때 대타로 등장, 두산 두 번째 투수 임태훈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팀의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23일 광주 KIA전에서도 우동균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2-2로 맞선 2회 무사 만루서 KIA 선발 이범석을 상대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200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박한이는 자신의 신인 시절과 우동균의 현재 모습을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나와 비슷한 것 같다"고 웃었다. what@osen.co.kr 박한이-우동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