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전력을 모두 노출시킬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8.07.25 08: 19

한국에는 전력 탐색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나 과연 얼마나 보여줄까.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이 25일 인천 월드컵 경기장에서 오후 7시 인천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온두라스로서는 올림픽 본선서 같은 조에 속한 한국 축구를 직접 경험해 보는 좋은 기회이기도 동시에 전력을 노출할 위험성도 안고 있는 경기다. 평가전에 앞서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질베르트 이어우드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전력 노출에 대한 위험이 있는데 100%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겠는냐고는 질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경기다. 우리는 강팀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최대한 시험하고 컨디션을 체크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과 한국의 인천이 기후 환경이 유사하다고 하더라도 같은 조에 속한 한국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훈련도 취재진에게 초반 30분만 공개한다고 했지만 30분이 지나도 온두라스 감독과 선수들은 취재진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23일 인천 유나이티드 1.5군과 연습경기서 0-1로 패한 바 있는 이어우드 감독은 "전술을 가다듬는 과정이다"며 25일 경기에도 전력을 숨기지 않고 임할 것으로 보인다. 온두라스는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에 각 1명 씩 뽑힌 카를로스 파본(FW 레알 에스파뇰), 에밀 마르티네스(MF 상하이 선화), 사무엘 카바예로(DF 창춘 야타이) 등 와일드카드 세 명이 팀을 이끌며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린다. 카바예로는 올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만나 1승1무를 거둔 창춘팀의 수비의 중심으로 K-리그 공격수들과 부딪혀 봤다. 마르티네스는 빠른 드리볼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수조율을 담당하며 구단 연고지인 상하이는 한국과 온두라스가 오는 8월 13일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전원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이 핵심 전력인 와일드카드 세 명을 포함해 주전을 내보내고 경기를 치를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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