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투타에 걸친 부진으로 주춤했던 선두 SK 와이번스가 전력을 추스르고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불펜진은 마무리 정대현이 중간계투로 나서는 등 보직파괴로 안정을 되찾았고 침체됐던 타선도 살아나고 있다. 한때 2위 두산에 4.5게임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이제는 7게임차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SK는 최근 3연승을 하는 동안 두산은 4연패로 2위 자리마저 흔들리게 됐다. 이처럼 다시 상승세를 탄 배경을 등에 업고 외국인 우완 투수 레이번이 25일 문학구장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구위저하로 지난 해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고전하고 있는 레이번은 올해 LG전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3차례 등판해 승없이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2번은 5회도 채우지 못한채 조기 강판했고 간신히 한 번 5회를 채웠으나 승리 없이 물러났다. LG전 방어율이 무려 8.44로 시즌 방어율 3.29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 하지만 레이번은 최근 등판에서는 안정을 되찾고 있어 시즌 5승을 노릴만 하다. 탄탄해진 팀전력에 살아난 구위로 3번째로 5승에 도전한다. 지난 2번의 등판에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7이닝 1실점(13일 KIA전), 6이닝 1실점(18일 우리전)으로 각각 호투했다. 최근 무기력한 공격으로 2연패를 기록중인 LG는 우완 심수창을 선발 예고했다. 심수창은 6월말 2군에서 올라와서는 반짝했으나 최근에는 초반 대량실점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낙차 큰 커브 등 구위는 쓸만하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를 보이고 있다. 현재 2승 4패에 방어율 6.11을 마크하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1군 복귀 후 첫 승을 기록한 상대가 SK라는 점이다. 7월 1일 레이번과의 잠실 선발 맞대결 경기서 6.1이닝 2실점으로 쾌투, 시즌 2승째를 따낸 바 있다. 올 시즌 LG전서 힘을 쓰지 못했던 레이번이 타선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LG를 상대로 승리를 따낼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