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안방마님' 진갑용(34, 삼성)의 방망이가 매섭다. 진갑용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3회 좌측 펜스를 넘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24일 광주 KIA전에서도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팀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진갑용은 3회 우익수 플라이, 4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2사 1,2루서 세 번째 투수 유동훈과 볼 카운트 0-2에서 좌월 3점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이날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린 진갑용은 2004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고려대 시절 국가대표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10년에 한 번 나올 포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진갑용은 올 시즌 백업 포수 현재윤(29)의 가세로 체력적인 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목(37), 전병호(35) 등 베테랑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진갑용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배영수(27), 윤성환(27) 등 젊은 투수들이 등판하면 현재윤이 안방을 지킨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진갑용은 잔부상이 많고 현재윤은 전 경기를 소화하기 힘들다. 진갑용과 현재윤을 절반씩 나눠 출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력 부담을 덜게 돼 방망이가 살아난 셈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 주전 포수로 나설 예정인 진갑용은 "현재 타격감을 유지해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화끈한 안방마님' 진갑용의 불방망이는 한여름의 태양보다 뜨겁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진갑용이 국내 무대를 넘어 올림픽 본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