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적으로 1군에 복귀하게 된 이승엽(32. 요미우리)이 1군서 마지막 홈런을 날린 상대인 야쿠르트를 맞아 298일 만의 홈런포를 노린다. 25일 도쿄 돔에서 벌어지는 야쿠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할 예정인 이승엽은 최근 2군 5경기서 3홈런을 작렬하는 등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 또한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선사했다. 지난해 10월 2일 야쿠르트전서 상대 선발 이시가와 마사노리(28)를 상대로 4회 동점 투런(비거리 140m)을 쏘아올리며 3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달성했던 이승엽은 홈구장서 298일 만의 1군 복귀포를 노리고 있다. '광속 마무리' 임창용(32)의 소속팀 야쿠르트는 올시즌 6승 2패 방어율 3.39(24일 현재)를 기록 중인 우완 다테야마 슈헤이(27)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시즌 이시가와에 이어 2선발로 활약 중인 다테야마는 최고 150km 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로 포크볼과 역회전볼의 구사력이 뛰어난 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 계투진을 오가며 45경기(127⅔이닝)에 등판해 3승 12패 5세이브 방어율 3.17을 기록했다. 2007시즌 당시 야쿠르트는 3번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26)를 제외한 타자들이 기복을 타는 모습을 보였고 마무리로 나선 다카쓰 신고(40. 현 우리 히어로즈)또한 5패 13세이브 방어율 6.17로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센트럴리그 최하위(6위, 60승 84패)의 수모를 겪었다. 그 와중에서 다테야마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을 펼치는 동시에 3승 중 2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05시즌에는 10승 6패 방어율 3.95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테야마는 빠른 직구와 역회전 볼 조합을 기본으로 하는 동시에 포크볼을 유인구 겸 결정구로 이용하는 투수다. 상대적으로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사력, 꺾이는 각도는 다소 밋밋한 투수기 때문에 이승엽은 그에 대한 노림수를 갖추고 타격에 임해야 할 것이다.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서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할 예정인 이승엽. 102일 만에 1군 무대를 밟게 된 이승엽이 도쿄 돔서 '부활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