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군대 문제 잊고, 타격에만 전념"
OSEN 기자
발행 2008.07.25 11: 0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고민이 크지만 지금은 경기에만 집중할 때". 요즘 맹타를 터뜨리고 있는 추신수(26.클리블랜드)를 두고 지역 언론이 병역 문제를 거론했다. 클리블랜드 지역 신문 는 25일(한국시간) 추신수가 병역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디언스 구단 사정에 가장 밝은 폴 호인스 기자가 기사를 썼는데,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클리블랜드 구단, 메이저리그 사무국 간에 오간 추신수의 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를 뒤늦게 접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4주간 군사 훈련만 받고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올림픽 출전이 금지돼 있다는 것. 올림픽 보다는 정규시즌이 더 중요하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 때문이다. 이 때문에 클리블랜드는 최근 사무국에 '추신수의 경우 예외를 적용해줄 수 없느냐'는 문의를 했지만 불가 통보만 받았다. 평소라면 올림픽 기간 중 추신수를 잠시 메이저리그 명단에서 제외해 올림픽에 보낼 수 있지만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무리를 해서라도 올림픽에 보내려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자칫하다간 추신수를 다른 구단에 빼앗길 수 있다. 요즘 연일 맹타를 터뜨리는 추신수는 타구단들의 주목 대상이다. 더구나 추신수는 구단이 미래의 중심타자로 키우는 선수. 만만치 않은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해 팀에 매유 유용한 존재다. "젊은 선수들의 성적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는 편"이라는 에릭 웨지 감독이 "추신수는 벤 프란시스코와 함께 메이저리그의 해결사(Run Producers)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을 정도다. 추신수에게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2년여. 2010년까지는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만큼 그 안에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내심 기대를 걸었던 올림픽 참가가 좌절됐고, 이 때문에 다소 난감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추신수는 그래서 고민이 크다. 확실한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을 때는 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해답이 나타날 때까지는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게 가장 속편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추신수는 "군대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그것을 걱정해봤자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라며 머리를 비우고, 경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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