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끝내 무산됐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자격 정지 조치에 따라 이라크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IOC는 지난 5월 이라크 정부가 NOC(국가 올림픽위원회)를 해산하는 등 정치적으로 개입했다는 이유로 이라크의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라크는 이라크 NOC와 각 스포츠 단체의 부패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권한을 정부로 이관하고 단체를 해체시키는 정책을 가결시켰다. 이에 IOC는 지난 6월 이라크 NOC의 자격을 일시 정지하고 이라크 정부에 정치적 개입을 소명할 기회를 줬지만 기한이 지나며 이라크의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이라크는 IOC와 같은 이유로 FIFA(국제축구연맹)에 제재를 받았지만 2010 월드컵 예선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조치는 더욱 뼈아프다. FIFA는 이라크 정부에 자국 축구협회를 원상복귀시키는 것을 전제로 2009년까지 가맹국 자격을 보장했다. 이라크 NOC의 아마디 전무이사는 "IOC의 결정을 따른다. 최종 결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의제기는 없다. 그러나 이라크의 대외 신임도 및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선수와 젊은이들의 희망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아쉽다"고 말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끝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도 30여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켰던 이라크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7명의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