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느낌 그대로 베이징까지'.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진갑용(34, 삼성), 이택근(28, 히어로즈), 김현수(20, 두산)가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며 본선 무대서 불방망이쇼를 예고했다.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낙점된 진갑용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1홈런 4타점 4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7회 2사 1,2루서 KIA 세 번째 투수 유동훈과의 대결에서 좌측 펜스를 넘는 115m 짜리 3점 홈런을 터트려 2004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무엇보다 백업 포수 현재윤이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늘어나며 진갑용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 진갑용의 불방망이는 더욱 달아 오른다. 대표팀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맡은 진갑용이 일발장타를 터트리는 모습은 상상만해도 짜릿하다.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의 중견수로 활약했던 이택근은 시즌 타율 3할2푼3리(291타수 94안타) 11홈런 48타점 50득점 12도루로 호타준족의 위력을 뽐냈다. 7월 16경기에 출장, 타율 3할8푼9리(54타수 21안타) 5홈런 15타점 13득점으로 신들린 타격감을 선보였다. 오른손 외야 요원이 부족한 가운데 이택근의 맹타는 반갑다. 이택근의 맹타 비결은 웨이트트레이닝. 지난 5월 15일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택근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무릎 보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탄탄한 하체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는 단연 돋보인다. 이택근은 베이징 본선 무대에서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타격(.346)-최다 안타(111개)-출루율(.453) 1위를 질주 중인 김현수는 2008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 상품. 지난해 99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3리(319타수 87안타) 5홈런 32타점 33득점 5도루로 가능성을 인정 받은 뒤 올 시즌 홈런,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을 맞추는 능력과 좌우를 가리지 않는 고른 타구 방향은 김현수의 매력 포인트. 스무 살 신인급 선수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김현수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2타점 4득점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향한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언제든 불방망이를 뿜어낼 준비를 갖춘 셈. 올림픽 본선을 앞둔 지금 진갑용, 이택근, 김현수가 고감도 타격쇼를 펼치며 대표팀의 타선은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진갑용-이택근-김현수.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