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반가운 1군행...찜찜한 플래툰
OSEN 기자
발행 2008.07.25 13: 30

플래툰의 그림자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요미우리 이승엽(32)의 1군 복귀소식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 4월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100여 일만이다. 당장 25일 도쿄돔 야쿠르트전에서 이승엽의 호쾌한 홈런포를 터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기용조건을 보면 찜찜하다. 투수에 따라 선발출전이 보장되는 조건이 있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이 출전하면 오가사와라가 3루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이승엽이 출전하지 않으면 오가사와라가 1루를 그대로 지킨다는 의미이다. 는 하라 감독이 투수유형에 따라 이승엽과 니오카 토모히로를 번갈아 기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이승엽은 선발 좌투수가 나오면 이승엽은 벤치를 지키고, 우투수가 나오면 선발출전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승엽이 지바 롯데시절 혐오했던 밸런타인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과 같다. 일단 야쿠르트 3연전에서 상대팀 예상 선발투수가 모두 우완투수이기 때문에 선발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히로시마와의 2연전도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찜찜한 현실은 이승엽이 올림픽 이후 1군에 복귀해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내년 시즌도 마찬가지이다. 불륜소동을 일으킨 니오카가 방출되거나 간판선수 오가사와라 또는 4번타자 라미레스의 부상이 아니라면 쉽게 바뀌지 않는 현실이다. 물론 이승엽이 역경속에서 홈런을 펑펑 쳐대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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