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톱스타, 왜 품귀일까
OSEN 기자
발행 2008.07.25 14: 15

여성 톱스타들의 잇달은 임신과 출산 소식에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들이 깊은 시름에 젖어 있다. 가뜩이나 30대 원톱 여배우를 찾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여자 주인공의 캐스팅 여건이 더 열악해지는 까닭이다. 현재 배우로서 절정기라 할수있는 30대의 여자 톱스타는 양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전도연을 비롯해 이영애, 김희선, 김남주, 문소리, 김혜수, 장진영, 김정은, 김지수, 염정아 등이다. 이들 가운데 최근 수년 사이 결혼에 골인한 이들로는 전도연 김희선 김남주 문소리 염정아 등이 있고 전도연 김희선은 임신 사실을 밝힌데다 김남주는 둘째를 낳았다. 또 김지수와 김정은은 각각 김주혁, 이서진과 공개적으로 교제중이어서 결혼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여배우의 결혼이 연기자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시대지만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제 영화 관계자들의 푸념이다. 여기에 임신과 출산 기간 동안에는 힘든 촬영일정을 감당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1~2년의 공백기를 갖게되고, 결국 연예계를 떠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여기에 '친절한 금자씨'의 한류스타 이영애는 연기 활동을 뜸하 게 한 지 오래고 일부 스타들은 CF에 자주 얼굴을 내비칠 뿐 영화나 드라마 출연 제의에 선뜻 응하지 않는 사실도 제작자의 속을 시커멓게 태우는 대목이다. 이처럼 30대 여자 톱스타의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작아진 이유는 세대 교체 실패도 한 몫을 하고 있다. ihq의 장진욱 드라마본부장은 "매니지먼트사들이 새로 스타를 발굴하기 보다는 투자를 쉽게 받기 위해서 다른 회사 소속의 톱스타를 거액에 스카웃하는 데만 골몰했었다"며 "결과적으로 톱스타 몸값만 치솟았고 기존 스타를 대체할 신인의 등장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남정임 - 윤정희 - 문희와 정윤희 - 장미희 - 유지인 등으로 이어지며 스크린을 장악했던 여배우 트로이카의 맥이 끊어진 채, 계속되는 가뭄으로 기근에 시달리는 게 요즘 한국의 30대 여배우 시장인 셈이다. mcgwir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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