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턱돌이, "중국 데려갈 스폰서 어디 없나요"
OSEN 기자
발행 2008.07.25 19: 03

"한국프로야구 대표 마스코트,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우리 히어로즈의 마스코트 '턱돌이' 길윤호(25) 씨가 애타게 후원자를 구하고 있다. 턱돌이는 신생구단 히어로즈의 마스코트로 올해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빠르게 알려지며 어느새 히어로즈의 홈인 목동구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복장,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발한 응원문구는 턱돌이 뿐 아니라 목동구장에 가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지난달 3일에는 KBS1 TV의 휴먼다큐먼터리 의 주인공으로도 소개되기도 했다. 이에 '턱돌이' 길 씨는 이번 8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올림픽이 세계적인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턱돌이를 통해 한국프로야구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길 씨는 25일 비로 취소된 목동 KIA전에 앞서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한국프로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전 세계 각지로부터 몰려든 사람들 앞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히어로즈 구단 뿐 아니라 한국프로야구까지 전파할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베이징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때는 현지 야구팬들이 신명나게 응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퍼포먼스에 나설 것"이며 "쓰촨성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야구용품을 나눠주며 잠시나마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비용이 걸림돌이다. 길 씨는 "모든 계획을 다 세워놓았지만 스폰서를 구하기가 힘들다"며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이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히어로즈 홍보팀에 따르면 다행스럽게도 최근 길 씨의 이런 건전한 의도를 접한 한 스포츠 관련 기업이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과연 턱돌이가 세계 스포츠팬의 눈이 쏠려 있는 중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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