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역대 최소이닝-최고령 완투 진기록
OSEN 기자
발행 2008.07.25 21: 38

[OSEN=부산,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최고령 투수 송진우(42)가 최소이닝으로 최고령 완투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송진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선발패했다. 송진우가 마운드를 지킨 5회말 2사 후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30분 후 강우콜드 게임으로 정식경기가 성립됐다. 4⅔이닝 완투패. 지난 2005년 9월8일 문학 SK전에서 최고령 완투를 기록한 송진우의 당시 나이는 만 39세6개월23일. 이날 4⅔이닝 완투로 송진우는 최고령 완투 기록을 만 42세5개월9일로 늘렸다. 사실 송진우에게는 좋지 않은 경기였다. 1회말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간단하게 요리한 송진우는 2회말에도 사구와 안타를 하나씩 내줬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말 2루타 2개 포함 안타 4개, 볼넷 1개로 4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투구수가 많지 않아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4회말에도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더 허용했다. 올 시즌 송진우의 한 경기 최다실점 경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송진우는 최고령 완투 기록을 달성했다. 5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송진우는 2아웃을 잡은 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정보명에게 3구째를 던져 강민호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이 순간 쏟아진 폭우로 경기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강우콜드됐다. 이날 송진우의 4⅔이닝 완투는 역대 최소이닝 완투 타이기록. 지난 1992년 8월2일 광주 해태전에서 태평양 조병천이 4⅔이닝 완투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조병천도 완투패. 하지만 송진우는 쑥스러운 기록 달성보다 팀 패배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송진우는 “3회말 3타자 연속으로 안타를 맞은 것이 결정타였다. 나의 잘못으로 팀이 졌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은 잃었지만 역대 최소이닝으로 최고령 완투는 쉽게 나오지 않는 진기록. 송진우 같은 나이에 선발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렵지만 4⅔이닝 완투는 더욱 더 나오기 어렵다. 이렇게도 만들어지고 저렇게도 만들어지고 있는 송진우의 기록이다. 역시 야구를 오래하면 오래할수록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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