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이번에는 베테랑 맞대결이다.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와 한화의 시즌 11차전 선발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젊은 좌완 장원준을 앞세워 5회 강우콜드승을 거둔 롯데는 이날 제1선발이자 에이스 손민한(33)을 앞세워 오랜만에 연승에 도전한다. 4위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다. 반면 전날 최고령 송진우를 내고도 발목이 잡힌 한화는 또 다른 베테랑 정민철(36)을 앞세워 승부한다. 손민한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3패 방어율 2.46으로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팀 타선의 득점지원 및 수비의 도움부재만 아니었더라면 벌써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고도 남을 성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흔들리지 않은 채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 손민한은 7월 4경기에서도 1승2패로 패가 승보다 많지만 방어율은 2점대(2.42)로 우수한 편이다. 류현진에 이어 한화 제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정민철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6승8패 방어율 5.08을 기록하고 있다. 12승과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지난해 성적과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5일 대전 LG전에서 5⅓이닝 1실점(비자책),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손민한의 올 시즌 한화전 성적은 3경기 1승 방어율 4.74. 패는 없었지만 방어율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하고 5월7일 사직 한화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했지만, 6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정민철은 롯데전 2경기에서 1승 방어율 4.22. 3월30일 대전 롯데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5횔르 못 채웠지만, 5월2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선발승을 따낸 기억이 있다. 양 팀 타선이 역시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다. 한화는 덕 클락·김태완·추승우 등 핵심타자들이 하향세라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반면 롯데는 최근 집단침체를 보인 타선이 전날 폭발했다. 이대호가 결승 2루타를 터뜨렸고, 김주찬·강민호·가르시아 등이 살아났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민철이 롯데 타선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