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실력을 감춘 것은 아닌가?
OSEN 기자
발행 2008.07.26 09: 14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이 실력을 감춘 것은 아닐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 온두라스의 올림픽 대표팀이 지난 23일에 이어 25일에도 랭킹 53위인 한국의 프로축구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23일에는 인천의 1.5군에 0-1로 패한 바 있다. 비록 인천 유나이티드가 5승 5무 5패로 정규리그 7위, 중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한국 프로축구의 평균, 그 이상의 수준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에 한국 올림픽팀을 대신해 인천이 온두라스와 실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골을 넣은 선수가 공교롭게도 인천의 외국인 선수 라돈치치였지 한국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온두라스가 한국보다 못한다고 단언하기도 힘든 것도 사실이다. 라돈치치는 9골로 리그 득점순위 2위를 마크 중이다. 또한 미드필더에서 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와일드카드 에밀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부상 위험 때문에 소극적으로 움직인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하기도 해 이들이 100%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는지 장담하기 힘들다. 특히 수비 뒷공간이 자주 뚫리는 모습과 포백 수비가 중앙에 몰리면서 인천의 측면 공격수들이 손쉽게 크로스를 올려줄 수 있도록 내버려둔 모습은 온두라스의 본 실력이라고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경기 후 질베르트 이어우드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고 말했지만 이는 연막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 경기를 지켜 본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위협적인 선수들을 손꼽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온두라스와 오는 8월 1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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