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부터 흥분하고 있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사령탑 하라 다쓰노리(50) 감독이 복귀한 이승엽(32)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26일 일본 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전날인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즈와의 홈경기를 9회말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끈 후 가진 인터뷰에서 "다소 딜레마에 빠지긴 했지만 이상에 가까운 오더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제(24일)밤부터 흥분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요미우리는 1-2로 뒤진 9회 패색이 짙은 마지막 공격에서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을 상대했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아베 신노스케가 몸에 맞는 볼로 동점, 다니 요시토모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이날 경기에 대해 하라 감독은 '이상에 가까운 오더'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던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7경기만에 복귀했고 선발 투수 다카하시 히사노리는 두 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며 호투했다. 이승엽까지 2군에서 돌아왔다. 시즌 개막 때 선보인 선발 라인업과는 달랐지만 그 멤버들이 다시 모두 모였다는 점에서 하라 감독은 '이상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결국 이승엽의 복귀를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또 "다소 딜레마가 있었다"는 하라 감독은 다카하시와 이승엽의 배치를 두고 고민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다카하시는 선발 우익수 겸 5번타자, 이승엽은 선발 1루수 겸 6번타자에 기용했다. 그러나 둘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라 감독은 "내일(26일)부터 (이승엽도, 다카하시 요시노부도) 컨디션을 올려 싸워 줄 것"이라며 여전한 신뢰를 표시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