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롯데가 4위로 복귀함에 따라 KIA로서는 더욱 조바심이 난다. 4위를 노리고 있는 KIA는 전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과는 1.5경기차를 유지했지만 롯데가 한화를 상대로 승리함에 따라 2경기차로 벌어져 버렸다. 따라서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전 선발 이대진(34)의 책임은 한층 막중해졌다. 팀의 연패도 끊어야 할 뿐 아니라 4위 재도전의 발판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대진은 올 시즌 5승에 그치고 있지만 3.58의 안정된 평균자책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1.53으로 상대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부상에서 회복된 이대진은 코칭스태프가 선발 등판 간격을 길게 가져갈 정도 조심스럽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5일만의 등판이 3번, 6일은 7번이었다. 1주일 이상이 걸려 나온 것도 5번이나 된다. 4일 간격 등판은 없었다. 그런데 1주일 이상 쉬고 나왔을 때 평균자책점이 더 낫다. 5일 간격은 7.15였고 6일이 3.40이었지만 7일 이상은 2.33을 기록했다. 물론 선발 투수는 당일 컨디션에 맞추지만 전날 비로 경기가 하루 밀린 것은 베테랑 이대진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대진은 히어로즈전에 강한 편이다. 히어로즈전에서 2승(1패)에 2.12의 평균자책점으로 자신감이 넘친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이 1.12, 피안타율도 1할6푼9리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이대진은 7월 들어 2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면서 1자책점(평균자책점 0.82)에 불과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연승 중인 히어로즈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황두성(32)을 그대로 선발로 내보낸다. 올 시즌 6승 4패 1홀드 8세이브(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인 황두성은 시즌 초반 선발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마무리를 자청, 팀을 위한 희생으로 뜨거운 갈채를 받았따. 황두성은 일본인 투수 다카쓰 신고의 영입으로 지난 2일 다시 선발로 돌아설 수 있었다. 그 첫 무대가 지난 2일 광주 KIA전이었고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하며 코칭스태프에 안정감을 심어줬다. 그러나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 동안 3피안타 5실점해 다소 실망스러웠다. 지난 22일 잠실 LG전에는 중간투수로 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위를 바라보고 달리는 KIA, 하위권 탈출을 꿈꾸는 히어로즈의 맞대결 격돌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이대진-황두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