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매’ 이준기의 선택은 ‘봉순이’였다. 그 동안 SBS TV 수목 드라마 ‘일지매’는 은채(한효주 분)와 봉순(이영아 분)의 서로 다른 매력 대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단아하면서도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할 줄 아는 한효주와 깜찍하면서도 감수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이영아 중에서 과연 일지매의 선택을 받는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고조된 것이 사실. 하지만 24일 마지막 회에서는 그 누구와도 맺어지지 않은 결말로 끝나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낳았다.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종방연에서 만난 이준기는 “과연 일지매는 누구를 선택했을까”는 질문에 “나라면 봉순이를 선택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 뒤에는 자신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는 부연설명이 뒤따랐다. 18회분에서 봉순이는 일지매를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관군들로부터 추격을 당하는 일지매를 돕기 위해 스스로 일지매로 변장, 관군들을 유인하고 무술을 선보이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준기는 드라마가 끝난 데 대해 “시원섭섭하고, 아직 실감이 안난다. 아직도 촬영이 있을 것 같만 같다”며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지만 30%가 넘었으면 했는데 넘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준기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준기는 내년 군대 가기 전 드라마와 영화 하나씩을 더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준기는 “앞으로 ‘일지매’ 해외 프로모션에 주력할 예정이고, 차기작으로는 국내와 해외 로케를 병행하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며 “현재 시나리오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yu@osen.co.kr 일지매 역을 맡은 이준기와 봉순 역을 맡은 이영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