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이상목, 100승 달성에 부담이 큰 듯"
OSEN 기자
발행 2008.07.26 11: 03

"땅볼 유도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야지"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허덕이고 있는 베테랑 우완 이상목(37)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선 감독은 25일 우천 순연된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제구력도 그렇고 볼 끝도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서 방출된 후 친정팀 삼성에 재입단한 이상목은 5승 6패 방어율 4.89(26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한때 노련한 피칭을 앞세워 4연승을 달리는 등 부활의 노래를 부르던 이상목은 8경기서 단 1승도 없이 3패만을 떠안으며 프로 통산 100승의 위업을 앞두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선 감독은 이상목의 피칭에 대해 "100승 달성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면서 땅볼을 유도하는 피칭을 선보여야 하는 데 볼을 많이 던지면서 타자와의 대결을 불리하게 가져간다"라며 "3~4회가 지나면 공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힘이 뚝 떨어지니 승리를 올릴 수가 있겠나"라고 밝혔다. 한편 선 감독은 지난 4월 30일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이후 재활 훈련 중인 잠수함 권오준(28)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1군에 잠수함이 김문수(29) 1명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한 선 감독은 '지난해까지는 팀 내에 잠수함 투수들이 풍부했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뒤이어 선 감독은 권오준에 대해 "어깨가 안 좋다고 해서 2군에 내려 보냈는 데 순탄치 않은 것 같다. 2006년 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지난해부터 구위도 많이 수그러들고 해서 걱정스럽다"라며 권오준에 대해서도 큰 아쉬움을 비췄다. farinelli@osen.co.kr 선동렬 감독-이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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