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서 수영은 경영과 다이빙 그리고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까지 포함, 총 46개의 금메달로 47개의 금메달이 달려있는 육상에 이은 금밭. 하지만 한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수영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은 혜성처럼 등장한 '마린보이' 박태환(19)에게 이번 올림픽서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으나 그랜트 해켓(호주) 마이클 펠프스(미국) 등 세계기록 보유자들과 대결서 박태환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남자 자유형 200m, 400m 그리고 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400m서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서 세운 3분43초59의 기록으로 호주의 그랜트 해킷(3분43초15)과 미국의 라슨 젠슨(3분43초53)에 이어 시즌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1500m서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서 세운 14분55초03으로 세계기록(14분34초56)을 갖고 있는 해캣을 넘어서야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그리고 200m서 박태환은 최고기록이 1분46초26으로 1분43초86의 '단거리의 황제' 펠프스를 넘어야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펠프스는 올 시즌 최고 기록이 1분44초10로 자신의 세계기록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태환이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오는 8월 10일 가장 먼저 열리는 남자 400m 결승을 목표로 삼는 수 밖에 없다. 400m는 현재 박태환이 세계기록에 가장 근접해 있는 종목이라 금빛 물살을 일으킬 수 있다면 이후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쳐 메달 추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오는 28일자 최신호에서 베이징올림픽 302개 세부 종목 메달 후보들을 언급하면서 박태환이 400m서 은메달, 200m서 동메달을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400m와 1500m는 해켓, 200m는 펠프스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연 박태환이 이번 올림픽서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SI의 예상대로 우승을 못하더라도 한국 수영사는 바뀌게 된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