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드라마 ‘일지매’의 연출을 맡은 이용석 PD가 끝까지 '일지매'를 믿고 시청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지매’는 5월 21일 첫 방송 당시 15.1%라는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최강자 자리에 오른 뒤, 지난 24일 마지막 회에서 31.0%(TNS 전국 기준)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5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종방연에서 만난 이용석 PD는 “사실 지금은 사람들이 TV를 많이 보지 않는 시기다. 그런데도 시청률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부부터 4부까지가 좀 길었다. 그래서 그 뒤부터는 드라마가 좀 짧았다. 솔직히 말해서 5부와 6부는 내 입장에서는 조금 부끄러웠다. 작가와 논의해 수정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많이 부족했다”며 “그런데도 믿고 끝까지 봐주신 시청자들이 어느 순간 고마워졌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다소 급하게 마무리 된 듯한 인상에 연장을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PD는 “배우들도 연장하자고 했지만 제작비 부담이 컸다. 수익은 정해져 있지만, 더 하게 되면 제작비는 그만큼 더 들기 때문이었다”고도 말했다. 이어 “‘일지매’ 하나를 하기 위해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SBS에서 부담이 컸다. 특히 미술비가 제일 많이 들었다”며 “SBS가 전략적으로 하기 위해 몇 개 프로그램을 외주로 돌리면서 돈을 절약했다. 프로그램 전체의 부담이었던 셈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뿌린만큼 거둔 성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일지매’ 시즌2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이 PD는 “성과를 생각하면 하고 싶다. 제작 스태프들의 사이가 좋고, 팀워크가 좋아서 시즌2를 한다고 한다면 거부한다는 배우들도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담으로 시즌2는 제작비가 적게드는 시트콤 ‘요절복통 일지매’를 해보자고 말한 적은 있다. 하지만 시즌2를 한다면 지금보다 더 스케일이 커져야 할 것이고, 그러면 제작비는 지금보다 더 많이 들어갈 것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 봐야 안다”며 “조금은 힘들 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