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해외파들의 향후 진로는 어디일까? 여름 이적 시장도 중반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우선 '라이언 킹' 이동국(29)은 유럽과 J리그를 거쳐 K리그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K리그 성남과 계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스포츠조선'은 이동국이 성남과 연봉, 수당을 합쳐 최대 10억 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성남 구단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내세워 "성남이 스타성과 한 방이 있는 이동국의 가치를 인정했다" 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성남 구단 관계자는 이날 "이동국이 입단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지만 구단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초롱이' 이영표(31, 토튼햄)의 진로는 아직 불명확하다. 현재 토튼햄은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선수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 티무 타이니오와 유네스 카불, 파스칼 심봉다가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부터 팀 방출 선수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이영표에게 현재 토튼햄의 상황은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팀으로 갈지는 오리무중이다. 친정팀인 PSV 아인트호벤으로 갈 것으로 보였으나 지지부진하다. 이런 와중에 영국 언론은 포츠머스가 이영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어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영표의 에이전시인 지쎈 관계자는 유럽에 머물며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기현(29, 풀햄)은 일단 소속팀과 함께 한국에 와 있다. 한국 투어에서 2경기를 통해 주전 확보 여부를 가늠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부산전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만큼 26일 울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전력 강화 차원에서 좋은 제안이 있다면 설기현도 이적 대상에 올릴 수 있다" 고 말한 바 있기 때문에 그리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