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크나이트’에서 히스 레저는 영화 사상 가장 독특한 악당이면서도 가장 소름 끼치는 악인 조커의 모습 그대로였다. 악당 조커 역을 맡은 히스 레저는 잭 니콜슨의 그림자를 지우고 또한 완벽한 캐릭터 창조를 위해 6주 동안 호텔에 칩거하며 ‘시계태엽 오렌지’, 코믹북 ‘더 킬링 조크’ 등을 참고해 역할을 연구하고 자세와 목소리를 바꿨다. 조커의 생각과 느낌을 일기로 정리하기도 했다. 역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불면증에 시달리고 심각한 히스테리 증세를 보이는 등 그의 죽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돌았다. 이렇게 완성된 히스 레저의 조커를 보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감정 없는 정신분열증 살인광의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배트맨 역의 크리스찬 베일은 “히스 레저는 자신만의 지옥에 갇혀 있다가 이 역할을 위해 막 뛰쳐나온 것 같았다”며 “미친 것처럼 보일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완벽해서 섬뜩한 그의 분위기에 짓눌려 대사를 까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는 무정부주위와 혼란을 부르짖으며 파괴로 이끄는 악의 지도자. 배트맨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원초적인 악당이다. ‘다크 나이트’는 악의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절대영웅 배트맨(크리스찬 베일)과 영원한 숙적 조커(히스 레저)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그린 불록버스터. 8월 6일 개봉.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