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웃음폭탄을 터트렸다. 여름방학 특집을 맞아 방송된 ‘태리비안의 해적’ 편을 통해서다. 26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3년 만에 ‘무한도전’을 찾은 원년멤버인 이윤석과 가수 출신 연기자 유채영이 특집 게스트로 참여, 지난 해 기름유출 사고를 겪었던 태안 앞바다에서 진행됐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캐리비안의 해적’을 패러디한 ‘태리비안의 해적’으로 변신, 보물상자가 묻혀 있는 섬을 향해 떠나는 내용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해 해적왕을 뽑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유재석은 칼날 같은 턱선 대신 돌출된 입이 매력적인 ‘재석패로우’로, 늙은 캡틴 명수는 ‘사르모사’, 문어수염을 단 준하는 ‘대두 존스’, 정신없는 사기꾼 홍철은 ‘노랑털 제독’으로 변신했고, 정형돈은 비인기교생 ‘형돈’으로, 전진은 굴러들어온 해적 ‘전스틴’으로 변신해 웃음을 샀다. 이날 ‘무한도전’은 해적이 되기 위한 담력 테스트로 인간 통아저씨 게임을 하는가 하면 바다 위에서 아찔한 두뇌게임인 OX퀴즈를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모래사장에서 펼쳐진 OX퀴즈는 바다 웅덩이 위에 만든 세트위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퀴즈의 답을 맞히지 못하면 바다로 떨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대결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보물상자를 찾으러 섬을 향해 떠나게 됐다. 조건은 직접 만든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는 것. 재료로는 스티로폼, 생수통, 욕조, 고무대야 등이 제공됐다. 멤버들의 웃음을 동반한 치사한 행동들과 눈치작전 등은 여름밤 재미를 더했다. 특히, 고무대야를 선택한 박명수-이윤석조는 한 시간째 탑승 시도만 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결국, 유채영과 노홍철이 탑승한 ‘소녀 1호’가 보물을 획득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잔꾀를 부린 ‘무도’ 멤버들은 보물 갈취에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보물 상자 안에는 보물 아닌 보물이 들어있어서 멤버들을 허탈하게 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