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햄이 울산을 물리치고 체면치레를 했다. 풀햄은 26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친선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설기현은 후반 교체투입되어 45분을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풀햄은 전반 초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작하자마자 날린 자모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졸탄 게라의 슈팅도 터져나왔다. 여기에 에디 존슨의 슈팅마저 골대에 맞으면서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울산은 패싱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전반 22분 첫 번째 찬스에서 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현영민이 올린 크로스를 이진호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뛰어올라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울산은 수비에 중점을 두었고 풀햄은 반격했지만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후반 들어 로이 호지슨 감독은 지미 불러드와 설기현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특히 설기현은 자모라와 함께 최전방에 위치했다. 호지슨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후반 12분 풀햄의 동점골이 터졌다. 지미 불러드가 하프라인 뒤에서 한번에 찔러주는 크로스패스를 사이먼 데이비스가 쇄도해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다. 동점을 만든 풀햄은 자모라를 빼고 클린튼 뎀프시를 투입했다. 풀햄은 후반 27분 불러드의 패스를 받은 설기현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슈팅은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이에 호지슨 감독은 데이빗 힐리까지 투입히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후반 34분 풀햄은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설기현이 왼쪽에서 올린 긴 크로스를 졸탄 게라가 반대편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게라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고 이것을 힐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볼이 김영광 골키퍼의 몸을 맞고 나왔으나 다시 게라가 슈팅해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풀햄은 안드라닉 테이무리안이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며 무산시킨 끝에 결국 2-1로 경기를 마쳤다. bbadagun@osen.co.kr 후반 사이먼 데이비스가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울산=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