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물거품' 손민한, '구원진이 미워요'
OSEN 기자
발행 2008.07.27 07: 34

'불운에 고개 떨군 전국구 에이스'. 롯데 자이언츠 손민한(33)이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지난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손민한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으나 날카로운 컨트롤은 단연 돋보였다. 손민한은 2-1로 앞선 8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좌완 강영식(27)과 교체됐다. 강영식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우며 전국구 에이스의 시즌 9승 달성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승리를 향한 기대감은 순간에 불과했다. 비극은 9회 시작되었다. 1-3 패색이 짙은 한화의 9회초 공격.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9회 우완 기대주 허준혁(23)을 투입했다. 허준혁은 첫 타자 김태균과의 대결에서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폭투와 이범호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김태완과 볼 카운트 1-3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1실점. 이어 한상훈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롯데는 임경완(33) 카드를 꺼냈으나 한화 타선을 막을 수 없었다. 신경현은 네 번째 투수 임경완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손민한의 9번째 승리가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송광민의 1타점 우전 안타로 4-3 전세를 뒤집은 뒤 연경흠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대결에서 7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구원진이 역전을 허용, 승리를 놓친 손민한은 이날 경기에서도 허술한 불펜 탓에 불운을 피할 수 없었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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