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의 돌직구 투수 황두성과 KIA 타이거즈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떠오른 윤석민이 27일 목동구장서 불꽃튀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올시즌 선발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히어로즈 투수진에 큰 힘이 된 황두성은 6승 4패 방어율 3.42를 기록 중이다. 1997년 삼성에 포수로 입단한 이후 투수 전향-해태 이적-방출 후 현대 입단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황두성은 지난 2005시즌 이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대기만성형 투수이기도 하다. 황두성은 올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 1승 1세이브 방어율 2.16을 기록했다. 주로 계투 출장이었기 때문에 선발 등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지가 자못 궁금해진다. 특히 올시즌 '빅초이' 최희섭과 첫 대결을 펼친다는 점, 타자 지향적인 구장인 목동구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황두성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윤석민은 올시즌 11승 4패 방어율 2.47로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비운의 에이스로 KIA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그는 올시즌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KIA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는 불운한 모습이 이어졌다. 윤석민의 올시즌 히어로즈 상대 성적은 1패 방어율 3.38로 다소 아쉽다. 특히 지난 6월 12일 목동 경기서는 8⅓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윤석민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타자 이택근을 상대로 11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해SO며 이광환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3년차 내야수 강정호 또한 윤석민에게 6타수 3안타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황두성과 윤석민은 양팀이 자랑하는 우완 에이스 카드다. 그러나 저마다 불안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승리를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승패의 향방은 KIA의 최희섭, 히어로즈의 이택근 등 중심 타자들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