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히어로’, MC들 거친 발언에 네티즌 ‘질타’
OSEN 기자
발행 2008.07.27 09: 21

MBC TV ‘명랑히어로’가 MC들의 수위를 넘은 거칠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명랑히어로’에서는 ‘한국 축구의 살 길은 히딩크식 소통법?’과 ‘독도 문제와 한류 스타들’ ‘돈이 사람을 바꿀까?’ 등의 주제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MC들은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경기에 져도 선수를 탓하지 않는 히딩크 감독의 소통법을 치하했다. 이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K리그의 발전이 중요하다며 국내 축구에 대한 관심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우리 나라 축구 발전으로 시작된 토크는 점점 수위를 넘기 시작했다. 이경규가 “유럽에 가 보니까 사람들이 왜 축구장에 모이는지 알 수 있었다. 밤에 별로 할 게 없다”고 말하자 김구라는 “우리나라는 관심을 써야 할 곳이 너무 많다. 일단 우리 나라의 밤 문화는 너무 발달돼있다. 밤 문화를 즐기기에도 바쁜데 축구를 볼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미국에서 7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던 보그스는 실제로 경기할 때 여자친구가 치마를 입고 와 살짝 살짝 속옷을 보여주며 응원을 했다”며 보기에 민망한 포즈를 연출했고 이에 다른 출연자들은 “예쁜 여자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의 사기도 충전되고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날 방송에서는 김구라가 얘기한 ‘북한 축구 선수들은 골을 넣지 못하면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 간다’는 발언과 박미선의 ‘안젤리나 졸리는 브래드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이랑 잘 살고 있는 가정을 깼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자기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등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샀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시사적이었던 명랑히어로가 점점 고유의 색을 잃고 폭로전, 막말 등이 이어지는 것 같다’ ‘MC들 중에는 토론 주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이 눈에 띈다. 가끔은 모두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는 기분도 든다’ ‘명랑히어로가 시사적인 문제를 가볍게 터치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MC들의 걸러지지 않은 발언으로 심기가 불편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26일 방송된 ‘명랑히어로’는 6.2%(AGB닐슨)를 기록하며 19일 6.5%, 12일 6.8%에 비해 다소 떨어진 시청률을 기록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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