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 랭킹 1, 2위의 본좌대결이 이뤄질지 아니면 르까프가 또 집안 잔치를 벌일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1' 4강전서 이영호(16, KTF)와 손찬웅(18, 르까프)이 경기에 나서 마지막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만일 이영호가 이긴다면 클래식 결승은 랭킹 1,2위가 맞붙는 빅매치가 된다. 이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에서 랭킹 1위였던 마재윤(21, CJ)이 당시 팬택 소속이었던 랭킹 2위 이윤열(24, 위메이드)을 상대로 로열로더 반열에 올랐던 결승 이후 가장 화려한 대진으로, 벌써부터 모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정도다. 이영호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남은 대회가 클래식 밖에 없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로 결승에 진출한 이제동은 이영호를 상대로 “랭킹 1위를 뺏기며 열정이 생겼다. 뛰어난 테란이라 결승에서 꼭 붙고 싶다”며 강한 승부욕을 나타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손찬웅이 결승에 오른다면 소속팀 르까프는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같은 시기에 두 대회의 결승을 모조리 휩쓰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결승전 팀킬'은 역대 6차례 있었으며, 지난 2004년 11월 EVER 스타리그 결승전(임요환-최연성)에 이어 4년 만에 르까프가 아레나 MSL 결승에 이제동과 박지수를 진출시킨 상태다. 프로토스 새로운 강자로 등극한 손찬웅은 클래식 8강에서 삼성전자 송병구, 32강에서 STX 김구현 등 강자들을 연파했다. 최근 에버 스타리그서도 준결승까지 올라가며 프로토스는 유일하게 2008시즌 2개 이상의 개인대회에서 4강을 기록한 선수다. 여기에 이번 클래식에서 결승에 오른다면 프로토스 중 가장 뛰어난 개인대회 성적을 남기게 된다. 이들은 지난 2007년 3월 15일 듀얼토너먼트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으며 당시에는 이영호가 2대 1로 승리했다. 이영호의 프로토스전 통산 승률은 63.4%, 손찬웅의 테란전 통산 승률은 55.8%이다. 27일 경기에서는 손찬웅과 이영호가 각각 카트리나와 안드로메다를 제외함에 따라 ▲ 콜로세움-> 오델로 -> 폭풍의 언덕-> 블루스톰-> 콜로세움 순으로 진행된다. 이 경기는 오후 6시부터 곰TV로 생중계된다. scrapper@osen.co.kr 이영호(위)와 손찬웅(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