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돌아온 이승엽(32.요미우리)이 1군 복귀 첫 홈런을 날렸다. 2008시즌 오랜 2군 생활의 설움을 날린 한 방이었다. 이승엽은 27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홈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145m짜리 큼지막한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1군 복귀후 3경기만에 첫 아치이자 뒤늦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이날 성적은 4타수1안타 1타점 1득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첫 타석 2사1,2루 찬스에서 야쿠르트 선발 우완 가와시마 료(5승3패 방어율 3.81)를 상대로 5구만에 몸쪽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은 빗맞은 2루 땅볼로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3-0으로 앞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한 방이 나왔다. 3구까지 볼을 기다리던 이승엽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휘둘러 백스크린을 향해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중월 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좋은 타구였다. 비거리는 145m로 계측됐다. 이로써 이승엽은 1군 복귀 후 3경기, 9타석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올들어 17경기 째 터진 시즌 1호포이다. 중요한 중반 흐름에서 4-0까지 달아나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요미우리는 후속찬스에서 니오카의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승엽은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물러났다. 가메이의 1타점 2루타로 6-0까지 달아난 뒤 이어진 1사2루에서 바뀐투수 좌완 사토 마사루를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타율은 1할2푼9리. 특히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전날과 달리 7회 수비부터 이승엽을 빼지 않고 대신 무릎이 좋지 않은 3루수 오가사와라를 제외했다. 홈런이 안겨준 믿음이었고 이승엽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요미우리는 7-0으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야쿠르트 소방수 임창용은 등판하지 못했다. sunny@osen.co.kr . . . . .
